세종에게 걸려서 죽을 때까지 일한 사람들

2020. 9. 11. 10:14책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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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의 사람됨이 종용하고 간편하다.

선비를 예정로 예우하는 것은 천성에서 우러나왔다.

벼슬하는 선비로서 비록 계급이 얕은 자라도 뵙기를 청하면

반드시 관대를 갖추고 대문 밖에 나와 맞아들였다.

이어 손님을 상좌에 앉히고,

물러갈 때에도 역시 몸을 구부리고 손을 모으고서 가는 것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손님이 말에 올라앉은 후에라야 돌아서 문으로 들어갔다.

- 세종실록 1438년 10월 4일

청백리 맹사성

맹사성이 우의정일 때 황희는 좌의정이었고

정치 마스터 황희

맹사성이 좌의정일 때 황희는 우의정이었다.

 

이야기의 때는 1426년(세종 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료들이 대거 연루된 뇌물수수 사건-노비 증여 사건이 터지면서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이 사건으로 태종시대의 신하들은 대거 몰락하고 새 시대가 도래한다.

아마도 세종이 꾸민 계략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책략가 이도

 

1427년(세종 9년)

조선의 새로운 왕 세종

 [ 황희는 좌의정, 맹사성을 우의정으로 임명한다. ]

[ 전하 ~ 충심을 다해 모시겠사옵니다.

그런데 어째서 영의정은 안 뽑는 것이옵니까? ]

독서가 세종

[ 음.... 그건 그렇고 내가 요즘 농사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이것이 전부 중국 놈들 책이라 조선의 땅에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좌의정이 우리나라의 농부들에게 조언을 얻어 책을 한번 써보세요.]

[ 네 전하!! 전국에 방을 붙여

유능한 농부들을 불러들여 자문을 구하겠사옵니다.]

백성을 사랑한 세종

[ 아니 아니 바쁜 사람들 부르지 말고,

좌의정이 직접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의정도 같이 다녀오시게 여긴 내게 맡기고~ ]

여론조사 전문가 황희와 맹사성

[...... 전하 저희가 말입니까? ]

카리스마 리

[ 가~!! ]

직장을 얻자 마자 그만두고 싶은 미스터 황

[ 예~ 즉시 출동하겠사옵니다. 전하!]

아부의 신 맹사성

[ 전하. 취미생활로 음악을 즐기시던데 ~

조선 제일의 음악가 박연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한번 만나 보시겠습니까? ]

카리스마 리

[ 옳지!! 그자를 데려오게 마침 생각한 것이 있다네. ]

조선음악의 대부 박연

[ 전하. 박연이라 하옵니다 yo~ ]

카리스마 리

[ 나라를 다스리는데 음악이 필요하오

내가 생각해둔 악기가 있는데 한번 만들어 보겠소? ]

450번의 상소를 올린 민원전문가 박연

[ 예~전하. 안 그래도 제가 yo~ 상소를 몇 번이나 올렸사오나 yo~

좌의정 우의정이 상소를 계속 무시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yo~ ]

투머치토커 리DO

[ 그럼 내 생각을 한번 들어보구려

내가 편경으로  음을 맞추다 보니 어떤 편경은 음이 편안하게 올라가고

어떤 편경은 중간음이 약간 다름이니 들을 때마다 마음이 오히려 불편해지더군 편경 말고 

혹시 악기의 음을 일정하게 조율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보면 어떠하오.

내가 그 후궁 전에 갔을 때 말이오...

그러니까 오른손을 들어서 왼손은 이렇게 하고 LA에서 말이지........ ]

넓은귀 박연

[ 예~전하. 귀에서 피나 나는 것 사 옵니다. 제가 마침 연구 중인 제품이 있사옵니다.

12 율관이라는 제품이 온데 아직 연구 중이라 시제품을 만들어 올리도록 하겠사옵니다.]

딴지 맹사성

[전하~음악으로 백성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너무 급진적일 경우 역효과가 걱정되옵니다. ]

아이디어 뱅크 닥터 리

[ 그나저나 내가 얼마 전 천문을 관찰하다 보니 갑자기 문득...]

딴지 맹사성

[ 예. 전하 ~ 문득 또 무엇이 생각이 나셨나이까...

제가 내일부터 휴가 인지라... 영실이를 들라 하겠사옵니다. ]

발명가 장영실

[ 전하~ 신 장영실 전하의 부름을 받고 달려왔사옵니다. 

마침 좋은 제품이 만들어져 맹 대감께 보여드리려던 참이었사옵니다. ]

앙부일구(해시계)

[ 전하~ 해시계를 한번 만들어 보았는데 해에 가리는 그림자의 방향을 이용하여... ]

성군 세종

[ 백성들이 글자를 모르는데 한자로 몇 시라고 써두면 백성들이 보겠는가?

12가지의 동물 그림을 그려 넣어 백성들이 구분하기 쉽게 하게

12시간은 12개의 동물로 나누어

자시, 축시, 인시, 묘시 이렇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네 ]

3년간 매일야근을 해서 피부가 뒤집어진 황희

[ 전하~ 여러 전문가와 함께 농사직설이라는 책을 편찬하였고

각 관리들에게 배포하여 농사에 도움이 되도록 시스템을 갖추었사옵니다.

신이 몸이 노쇠하고 기력이 부족하여 이만 관직을 떠나고자 하오니 윤허해주십시오 ]

카리스마 리

[ 오~조선의 에이스. 오셨구려

마침 우리아들과 장박사가 생각한 몇 가지가 있는데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여 장박사를 도와 이 도면을 수정하고

조선에 도입해주시오~ 부탁하오 ]

[................................ ] 

자랑스런 아버지 이도

[ 이건 비가 얼마나 내리는지 양을 측정할 측우기라고 하오.

이렇게 그냥 빈 깡통에 선만 찍 그어 두는 형태이지

정말 기발 하지 않소?? 역시 내 아들이오 ㅋㅋㅋ]

[ 전하~ 그렇게 그냥 물을 받아서 양을 안다고 해도

이미 비가 내린 후에 양을 알면 무슨 소용이 있사옵니까? ]

측우기

발명 해설가 이도 박사

[ ㄴ ㄴ ㄴ 그건 모르는 말씀. 이렇게 해서 매일 비가 올 때 기록을 해두면

구름이 얼마나 생겼을 때 얼마큼 비가 오는지

1년간 얼마나 비가 왔는지.

이듬해에는 얼마나 올지.

데이터가 남아서 비의 양을 예측할 수 있다는 말씀.ㅋㅋㅋ ] 

황희와 장영실

[ 그럼 비가 올 때마다 기록을 해야 하겠군요...

기록원에 일러 측우기를 담당할 직원을 뽑도록 하겠사옵니다.

그리고 제가 몸이 노쇠하여....]

역사 연구가 이도

[ 음 ~ 백성들이 한자를 어려워하는 것도 문제로군

한문이 지금 보다 더 읽고 배우기 쉬웠다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고려시대에 대한 잘못된 관습이나 전통이

민간에 전해지고 혼란스럽다고 하니 사람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해 고려사에 대해 책을 썼으면 좋겠네 ㅋㅋㅋ

아~ 그리고 맹사성도 불러서 같이 하시오 ]

역사학자 황희

[ 지금 살짝 ^^ 웃으신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알겠습니다. ]

발명가 장박사

[ 전하 제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 

마음이 넓은 상관 세종

[ 역시 우리 조선의 에이스 답소.

장박사가 만든 기술로 수원 쪽에 성하나 지었으면 싶소

이름은 화성이라고 하면 좋을듯~!ㅋㅋ

필요하면 황희와 맹사성을 붙여주지...]

발명 꿈나무 장박사

[ 전하....

그것은 아직 400년은 이른 이야기 이옵니다...

정약용 씨는 조선 후기 인물이옵니다.

조선 최고의 발명가 타이틀은 뺏겼사오나

장영실은 장영실로 기억해주소서 전하~!! ]

 

장영실은 당시 세종대왕이 직접 재능이 뛰어나다고 극찬하였고, 

수많은 기기를 제작하였다.

미천한 신분에서 승진을 거듭하여 종 3품관 대호군(大護軍)에서

정 3품관 상호군(上護軍)이라는 관직까지 이르렀다.

장영실은 이순지와 이천 등과 함께

조선 전기 당대의 최고 훌륭한 과학자로 지금도 평가되고 있다.

 

세종은 즐거운 대왕 생활을 하며 다른 신하들 몰래 한글을 연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황희 정승의 사위 서달이 지방관아 아전을 몽둥이로 뚜드려 패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 것.

 

영혼의 투톱 황희와 맹사성

[ 전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 하였으나 가정의 대소사 조차 다스리지 못한 죄를 물어

저를 파면하시는 것이 여론에 좋을 듯하옵니다.

저는 저기 제주도에 귀향을 가서 한평생 낚시만 하다 죽을 각오로... ]

의리빼면 시체 맹의리

[ 전하 이번 사건은 굉장히 중대한 사건으로 저희 둘을 꼭 같이 내치셔야 하옵니다.

전하께 불만을 가지는 불순한 세력들이 많사옵니다. ]

지혜의 왕 솔로몬스터

[ 확실히 이번 사건은 조용히 덮기는 무리가 있구려.

그대들을 파면하고 새로운 좌의정 우의정을 임명하겠소. ]

 

그렇게 7일이 지난 후 세종은 새로운 인사를 단행했다. 

 

독불장군 이도

 [ 전 좌의정 황희를 우의정으로 , 전 우의정 맹사성을 좌의정으로 임명한다. ]

영혼의 투톱 맹사성과 황희

 [.............................................. ]

오늘도 사표를 써온 황희

 [ 전하 신의 병이 점점 깊어 정사를 보기 어려우니... ]

존경하는 사람 궁예.

[ ㄴㄴㄴ ㅋㅋㅋ. 꼼수가 다 보이는 구려.

짐도 당뇨병이 있지 않소 같이 건강을 위해 소고기나 구워 먹읍시다. ]

같이 써온 맹가

[....... ]

외국어 영역 만점자 이도

[ 그나저나 내가 이번에 심심해서 글자를 한번 만들어 보았는데...

집현전 학자들의 반대가 어마 무시하오.

장박사를 불러 집현전을 불사를 화염방사기를 제작하라 해야겠소 ]

[ 전하 최만리 등의 상소를 확인하셨사옵니까?

조선에서 새 글자를 만든다 하여 누가 사용을 하겠사옵니까? ]

 

새로운 글자는 사대부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끝내 훈민정음을 출판한다.

 

최만리 등의 한글 반대 상소

우리 조선은 조종 때부터 지성스럽게 대국을 섬기어 한결같이 중화의 제도를 따랐습니다. 

글을 같이 하고 법도를 같이 하는데, 새로 언문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대대로 중국에서는 한결같이 우리나라는 기자가 남긴 풍속이 있다고 합니다.

문물과 예악을 중화에 견주어 말하기도 합니다.

이제 따로 언문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 중국을 버리고 오랑캐와 같아지려는 것입니다.

어찌 문명의 큰 잘못이 아니오리까. / 진실로 관리된 자가 언문을 배워 통달한다면,

후진들이 모두 이를 보고 언문 27자로 출세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하여 성리(性理)를 연구하겠습니까.

 

백성을 사랑한 조선의 세종대왕

[ 나의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농사를 잘 지으라고 농사짓는 법을 적은 책을 만들었소.

나의 사랑하는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있도록 많은 종료의 기기들을 만들었소.

나의 백성들이 굶지 않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기 위해 내 그리하였으나

모든 건 관리들과 글을 하는 일부 선비들에게 돌아갔을 뿐이오

내가 이 문제의 근본을 찾으니 바로 어려운 문자 때문임을 알았고

나는 소리 나는 문자로 몇 가지를 더해 훈민정음을 만들었소

 

정 내가 만든 것이 문제가 된다면 집현전에서 만든 것으로 하고

집현전에서 마무리를 하여 설명 책을 만드시오

그렇게 백성들에게 배포하여 내 백성들이 문자를 몰라 

고초를 겪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소.]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

 

훈민정음 혜례본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 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빼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할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여듧자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편안케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맞지 않으니

이런 이유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실어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노라.

내 이를 위하여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 이것을 쉽게 익혀 날로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 여봐라 오늘 기분이 좋아 회식을 해야겠으니 두 분을 모셔 오도록 하라. 

당연히 누군지는 알겠지 ?? ㅋㅋ ]

 

세종의 재위 기간 동안 수많은 신하들이 과로사로 생을 마감했다.

편안하게 천수를 누리고 죽은 신하는 얼마 없었다고 한다.

 

장영실 - 내내 구르다가 말년에 파직당하고 소식 끊김 - 도망간 듯

황희 - 사표 10번 만에 세종이 사망하기 4개월 전에 은퇴함 - 은퇴 후 3년 만에 사망

박연 - 수양대군에게 아들이 수청 당함 그 후 낙향

맹사성 -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은퇴를 했지만 정사에 계속 불려 감 - 은퇴 아닌 은퇴 

김종서 - 수양대군에게 피살당함

안평대군 - 수양대군에게 피살당함

조말생 - 계속 사표를 냈지만 세종에게 거절당하고 결국 과로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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